아이의 독립심을 키우는 미니멀 육아
요즘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경제적, 시간적 문제뿐만 아니라 학업에 치중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 아이를 대해야 할지도 혼란스럽습니다. 그러한 혼란 속에서 저자는 육아에 힘을 빼니까 더 편안해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어떻게든 아이를 더 잘 키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스스로가 삶의 중심이자 주인공임을 깨닫고 자신을 먼저 사랑할 것을 독자에게 권합니다. 말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고 싶은 것들을 행동으로 아이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니멀 육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혼자 짊어지고 있던 무조건적으로 아이를 먼저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을 내려놓고, 아이 스스로도 자기 몫을 할 수 있게끔 역할을 부여해야 합니다. 아이의 학교 가방은 무조건 엄마가 들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메고 갈 수 있도록 교육하여 독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합니다. 저자는 부모와 자식 간에도 각자의 시간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영화관에 가서 혼자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동안, 엄마는 그 앞에서 기다리며 읽고 싶었던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불안해하거나 걱정을 하지 말고 아이를 믿어야 합니다. 아이는 엄마가 믿는 대로 자라기 때문입니다. 텔레비전과 유튜브도 과하면 안 좋은 것이지 조절하면 괜찮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미니멀 살림
이 책에서는 미니멀 살림에 대한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니멀 육아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애쓰기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가 바지를 뒤집어 입어도 잔소리와 강요하기보다는 그냥 둬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필요하다고 느끼면 갈아입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만들어서 가져온 작품들이 엄마의 눈에는 쓰레기로 보여도 존중하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줍니다. 물을 따라먹는 정도의 일은 아이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아이 손이 닿는 곳에 물과 물컵을 준비해놓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습관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엄마의 생활도 더 쉬워집니다. 아이의 장난감으로 거실이 더러워져도 평소엔 그냥 두고, 정해진 요일이 되면 아이 스스로 장난감을 치울 것을 약속하고 그것을 지키게 합니다. 빨래를 하다 보면 양말이나 바지통이 하나씩 뒤집어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저자는 그 뒤집어진 빨랫감을 그대로 빨고, 널고, 개기로 합니다. 결국 그 빨래를 그렇게 벗어놓고 또 입어야 하는 아들이 다시 빨래를 뒤집어서 입도록 말입니다. 이후에도 아들은 여전히 빨래를 뒤집어서 벗어놓지만, 엄마도 아들도 둘 다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엄마와 아이의 주체적인 삶
아이에게 엄마의 장점을 말해서 아이가 엄마를 멋진 사람으로 보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엄마가 강연회에 가서 공부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아이가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살았으면 하는 삶을 엄마가 본보기로 먼저 사는 것입니다. 엄마이기 전에 먼저 '나'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기를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저자의 엄마는 가족들이 모이면 항상 맛있는 요리를 많이 만들어서 상에 올립니다. 그녀는 가족들 식사를 챙기느라 본인은 항상 나중에 남은 음식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이때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그러한 풍경은 어느 날 저자의 집에서 똑같이 펼쳐집니다. 큰 마음을 먹고 아들에게 수제 떡갈비를 만들어주기로 한 날, 생각보다 더 힘든 요리 과정과 정성을 거친 떡갈비가 식탁 위에 차려집니다. 저자는 아들을 부르고는 마저 부엌 정리를 마칩니다. 그 사이 시식도 못 해본 떡갈비는 아들의 입 속으로 홀랑 다 사라지고 맙니다. 이 사건 이후 저자는 엄마의 권리 찾기 운동에 들어갑니다. 밥을 먹을 때는 어른이고 식탁을 차린 엄마가 먼저 먹는다는 약속을 세웁니다. 또한 맛있는 반찬은 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엄마도 엄마 몫의 반찬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시킵니다. 저자의 친정 집에서도 식사를 차리느라 제일 고생한 엄마가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꿉니다. 저자는 자신에게 엄마라는 이름은 한여름에만 입는 민소매 원피라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소중한 아들이지만 엄마로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기는 사계절 중 한 계절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아닌 나를 잘 돌봐야 합니다. 오직 아들을 위한 행복은 없애고, 아들이 텔레비전을 보며 재밌게 노는 동안 저자는 집안일을 하지 않고 똑같이 재미있게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아들이 가치를 모르는 비싼 옷을 사주기보다는 자신의 구두를 삽니다. 준비물도 스스로 챙기도록 두고 책임지도록 하며 잔소리하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서 엄마의 삶과 아이의 삶에 균형을 맞춥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