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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꼼수 살림법, 쉬운 살림 방법을 알려주는 책

by 삶공부 2022. 8. 11.

하루 10분 꼼수 살림법/김영은/청림라이프/2020

집안일을 쉽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집안일은 늘 어렵게 느껴집니다. 혼자 자취를 할 땐 대충 어떻게라도 살아왔지만, 결혼한 뒤로는 늘어난 살림살이와 더 넓어진 집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각종 SNS를 보면 집안일 고수들은 얼마나 많은지, 그들의 깔끔하고 단정한 집 사진들을 구경하다 보면 저희 집과 비교가 되어 쉽게 좌절하곤 했습니다. 처음엔 집안일을 미뤄도 보았지만, 미룬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이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안일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책에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집안일에도 꼼수가 있을까요? 게다가 하루 10분만 하면 된다고요? 집안일을 더 쉽게 하는 방법을 간절히 원하는 독자가 홀린 듯이 집어 들게 되는 책 제목입니다. (주)청림출판에서 2020년에 출판된 이 책의 저자는 김영은 작가입니다. 김영은 작가는 인스타에서 영향력이 강한 인플루언서로도 활동 중입니다. 집안일이나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공구하는 마켓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매일 치우지 않아도 깔끔하게 보이는 법을, 두 번째 파트에서는 주방 살림에 대한 팁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드레스룸과 거실, 베란다, 화장실 살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파트에서는 생활소품들을 정리하는 방법을, 다섯 번째 파트에선 아이가 있는 집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팁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엔 짧은 에세이들이 있는데, 감성적인 글귀에 마음이 힐링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주방 살림 팁

저에게 가장 필요했고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두 번째 파트인 주방 살림 팁이었습니다. 거실에서 주방을 볼 때 보이지 않는 부분인 사각지대에 평소에 늘 꺼내 두는 것을 놓으라는 팁은 제가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저희 집 거실에서는 밥솥을 두는 장이 바로 보이고, 개수대와 그 옆의 공간은 냉장고에 가려져 있습니다. 이때까지는 별생각 없이 밥솥 옆에 커피머신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은 후 다시 보니, 커피머신의 색이 빨간색이라 주변과 어울려 보이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컵이 있는 찬장과 거리도 멀고 물도 늘 넣어야 해서 개수대 바로 옆 사각지대로 위치를 옮겼습니다. 주방에 어떤 물건을 꺼내놓고 어떤 물건을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도 새로웠습니다. 저자는 물건들을 눈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놓되, 세 가지 물건들은 꺼내 둬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째는 눈에 안 보이면 있는지 모르는 것으로, 그 예로 영양제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과일 등이 있습니다. 둘째는 넣었다 다시 꺼내기가 너무 귀찮은 물건으로, 믹서기나 토스터기 같은 소가전이 그 예입니다. 셋째는 꽃이나 디퓨져 등의 소품처럼 예쁜 것입니다. 이 세 가지 항목들을 제외한 물건들은 눈에 보이지 않게 다 넣어두라고 합니다. 조리도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싱크대 하부장 문 안쪽에 주방도구 걸이를 붙여두고 조리도구들을 숨겨놓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숨겨둔 조리도구들은 실리콘, 스텐 등 재질이 통일되지 않아도 보이지 않으니 깔끔합니다.

 

집이 단정하게 보이는 법

집이 단정하게 보이기 위해선 전체적인 컬러를 통일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자는 집의 전체적인 컬러를 흰색으로 정해두었습니다. 벽지나 밖에 나와 있는 물건 중에서 벽에 세워두는 것들인 휴지통과 빨래통, 가습기 등의 물건들은 화이트로 통일시켰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베개나 담요, 애착 이불 같은 침구류 또한 컬러를 화이트로 통일시켰습니다. 침구를 정리하지 않아도  흰색으로 통일되어 있기에 깔끔해 보인다는 팁이 참신했습니다. 저희 집에 있는 이불은 제 취향에 따라서 다양한 꽃 패턴이나 짙은 초록색, 회색 등 중구난방입니다. 저희 부부는 체감온도가 너무 달라서 보통 다른 이불을 덮고 나는데, 두 가지 다른 이불이 늘 침대 위에 올라와 있다 보니 이불 정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입니다. 다음번에 이불을 바꿀 때가 되면 저자의 팁을 참고해서 같은 색으로 맞추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저자는 주방에 꺼내놓는 소형가전들도 화이트로 통일했는데, 책에 나와있는 그 깔끔한 주방 사진을 보고 있자니, 저는 왜 믹서기와 전기포트, 전기밥솥을 화이트로 사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가전제품이 흰색이 아니라고 다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당장은 어쩔 수 없지만, 다음부터 마련할 제품들은 되도록이면 흰색을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부지런히 깔끔하게 청소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단정 해지는 집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팁들을 모아서 바꿔나가면 정말 책 제목대로, 하루 10분 꼼수 살림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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