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단기투자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부동산 경매 단기투자는 3개월 안에 낙찰부터 판매까지 이뤄질 수 있는 투자를 말합니다. 부동산 경매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은 일반적으로 임대를 놓거나 시세 차익을 거두는 주거용 부동산 위주로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투자는 돈이 상대적으로 오래 묶일 수도 있습니다. 단기투자는 그러한 투자와는 달리 바로 되팔기 때문에 보유세 부담이 없고 관리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으며 투자금이 묶이는 기간도 짧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를 같이 하는 것을 추천하고, 이 책에서는 단기 투자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내면서 경매 물건을 다시 되팔 수 있을까요? 먼저 단기투자에 적합한 부동산을 찾아야 합니다. 단기투자용으로 적합한 부동산 종류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법적지상권으로, 토지와 건물의 소유자가 다른 경우 토지만 경매에 나온 경우입니다. 이 경우 토지를 낙찰받아도 건물의 소유권은 그대로이며, 건물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는 낙찰자와 건물의 소유주가 합의해야 합니다. 저자는 건물을 가진 소유자가 필요로 하는 토지를 낙찰받아서 건물의 소유자에게 빠른 시간 내에 판매하여 수익을 봅니다. 두 번째는 지분으로, 부동산 하나를 여러 사람이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가 지분 일부가 부동산 경매로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 부동산에 애착을 가진 지분권자가 있다면 경매로 낙찰받은 지분을 판매하여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도로로, 이 책에서 말하는 도로는 편의상 용어이며, 실제로는 다른 토지나 건물로의 통행에 중요한 위치를 가진 토지를 말합니다. 이 경우도 토지나 건물의 소유주에게 낙찰받은 부동산을 되팔 수 있습니다. 이처럼 책에서 소개하는 단기투자는 경매에 나온 부동산을 낙찰받기 전에 이미 누구에게 어떻게 팔 것인가를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이 책의 활용법과 부동산 경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문은 저자가 단기투자를 하면서 겪었던 각종 경험담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한 부분은 부록으로, 부동산 경매 단기투자에 대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부동산 경매 단기 투자가 무엇인지 모르는 독자들이라면 부록을 먼저 읽어서 단기투자에 대한 개념을 잡은 뒤 본문을 읽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문을 먼저 읽다 보면 저자의 경험담 속에서 왜 그렇게 일이 진행되는지 물음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부동산 경매 초보자들을 위한 경매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제가 읽었던 책들은 소형 아파트나 다가구주택과 같은 주거형 부동산에 대한 경매 투자를 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경매 강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보자들이 투자하기엔 위험하다고 말하는 특수물건들은 누가 낙찰을 받고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철저한 분석과 공부가 필요하기에 제가 당장 낙찰에 도전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저는 단순히 투자를 위해서 경매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경매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경매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경매와 관련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라도 누구든 세입자로 들어가서 살고 있는 집이 갑자기 경매에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임대 계약을 할 때 왜 그 부동산에 대한 빚을 확인해야 하는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부동산 경매 공부를 통해서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부동산 경매의 경우 주변의 지인들에게서 일어날 수도 있으며, 이러한 지식을 알고 있는 경우 해결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저자가 겪은 부동산 경매 단기 투자 에피소드
저자도 처음 부동산 경매에서는 마음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매 공부는 했지만 점유자와 협상하는 경험은 처음이었기에 초반에는 점유자에게 주도권을 내어줘야 했습니다.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조건을 제시해놓고 이후 대화를 거부하자 저자는 불면증에 시달리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괴로워하는 저자를 보고 그의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아님 마는 거지, 뭐 그리 오래 고민해?' 아내의 말대로 저자는 더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조건을 이야기한 뒤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마음가짐을 갖기로 한 것입니다. 경매는 저자가 스스로 좋아서 시작한 일이니, 용기를 가지기로 합니다. 이후 걸려온 점유자와의 대화에서 저자는 당당히 자신의 조건을 말합니다. 상대방은 차라리 협상을 그만두겠다며 겁을 주지만, 저자는 더 이상 이전의 그가 아닙니다. 그럼 그렇게 하시라고 저자가 말하자 상대방은 태도를 굽히고 이후 협상은 마무리됩니다. 저자는 마을회관이 세워져 있는 땅 중 일부가 경매로 나오자 아는 동생과 함께 낙찰받기로 합니다. 낙찰받기 전 임장에서 그 마을회관의 땅 일부가 왜 소유주가 다른지 알아냅니다. 10여 년 전,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마을 회관을 짓기로 하고 작은 땅을 샀습니다. 하지만 땅이 너무 작아서 마을회관을 지을 수 없었는데, 그 동네의 땅 부자 한 명이 그 옆의 땅을 마을에 기부하기로 합니다. 이후 그렇게 모은 땅 위에 마을회관을 지었지만 그 사이 땅을 기부한 사람이 갑자기 망해서 동네를 떠나버렸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그 땅이 경매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동생과 함께 마을회관에 찾아가서 협상을 시작합니다. 적대적인 마을 사람의 분위기에 저자는 경매 초보자가 덜컥 낙찰받은 것처럼 연기를 하고, 같이 간 동생이 상황을 중재하는 것처럼 나서서 협상을 마무리짓습니다. 이 외에도 저자가 겪었던 다양한 경매 물건과 얽혀 있는 사람들과의 협상 이야기가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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