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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더 성숙해진 페니와 함께 떠나는 꿈속 세상

by 삶공부 2022. 9. 19.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이미예, 팩토리나인, 2021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이미예, 팩토리나인, 2021

전작과 이어진 2편 소설

독자들을 환상 속 따뜻한 세계로 이끌었던 소설의 2편이 나왔습니다. 전작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권이 2020년 7월에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로부터 1년 뒤인 2021년 7월에 2편이 출판된 것입니다. 전작처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직원인 페니가 주인공입니다. 이 소설은 사람들이 잠든 뒤에 갈 수 있는 환상적인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세계의 주된 산업은 꿈 만들기 및 판매입니다. 그곳에서 살고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직원들, 꿈 제작자들의 이야기가 전작보다 더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현실 세계의 사람들이 잠이 들면 그 세계로 이동하여,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꿈을 사면 빠른 시일 내에 그 꿈을 꾸게 됩니다. 그 꿈이 어떤 꿈인지에 따라서 잠을 깨는 사람들은 다양한 감정들을 제각각 느낍니다. 그 감정들은 꿈 값으로 지불되게 됩니다. 그 감정들은 유리병에 담긴 액체로 존재하며 은행에 가서 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처럼 그 감정들의 가격도 시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그 흥미로운 장면들은 전작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작에서는 입사 후 좌충우돌 실수도 많이 저질렀던 페니의 모습도 같이 보실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 잔뜩 긴장하며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입사 면접을 봤던 페니는 어느덧 근무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속편인 이 책의 처음 부분은 연봉 협상을 하게 된 페니의 에피소드로 시작됩니다. 

 

여전히 흥미롭고 다양한 등장인물들

2년 차 직원이 된 페니는 연봉협상을 앞두고 긴장이 되었습니다. 전작에서 페니의 실수로 '설렘' 한 병을 잃어버렸던 사건은 다행히 스피도의 의도치 않은 도움으로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연봉협상을 기다리던 중 스피도의 일상적인 질문에 무심코 답하던 페니는 스피도로부터 '내가 범인을 잡아줘서 네가 고마워하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대답해주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4층 매니저인 스피도는 말 많고 자아도취적인 성격인데, 이 책에서도 그대로인 그를 만날 수 있어 독자로서는 반가운 마음까지 듭니다. 이 세계에는 녹틸루카라는 특별한 종족이 있습니다. 덩치가 크고 북실북실한 털을 가진 그들은 수면 가운을 가득 들고 거리를 활보합니다. 잠옷만 입고 도착하는 사람들이 보이면 녹틸루카는 재빨리 달려가서 그들에게 수면 가운을 입혀줍니다. 페니의 친구 아쌈도 녹틸루카인데, 전작에서 페니의 면접을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30년 동안 사람들에게 수면 가운을 입혔던 아쌈은 드디어 꿈이었던 녹틸루카 세탁소로 이직하게 됩니다. 세탁소에는 의욕을 잃은 사람들이 쉬어가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 꿈을 제작하는 와와 슬립랜드는 정성스러운 후기를 보고 슬럼프를 극복하고, 선천적으로 다리 일부분이 없는 킥 슬럼버는 시각 장애인 손님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며 도움을 줍니다. 이 외에도 꿈 제작자들인 셀린 글럭, 키스 그루어, 척 데일, 니콜라스, 야스누즈 오트라도 에피소드 속에 등장합니다. 전작에서 비고 마이어스와 사랑에 빠졌지만 다시는 오지 않았던 루시드 드리머의 사연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민원을 해결하여 단골손님을 되찾는 페니

페니의 올해 계획은 잃어버린 단골손님을 한 명이라도 되찾는 것입니다. 꿈에 지속적인 불만을 갖게 되는 손님은 민원 관리국으로 민원을 넣고 더 이상 꿈 백화점에 방문하지 않습니다. 민원 관리국은 출입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컴퍼니 구역에 있습니다. 근무 2년 차가 된 페니는 드디어 출입증을 발급받고, 민원 하나를 맡게 됩니다. '자신에게서 꿈을 뺏어가지 말라'는 알쏭달쏭한 민원이 적힌 종이를 들고 고민하던 페니는 민원인을 만나기로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그 민원인은 매번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들어오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손님을 눈앞에서 놓치던 페니는 그의 구매이력을 살펴봅니다. 그는 자연이 눈앞에서 그대로 펼쳐지는 듯 생상하고 아름다운 꿈을 제작하는 와와 슬립랜드의 꿈을 좋아했습니다. 그가 적어두었던 꿈에 대한 후기를 보고 페니는 그 손님의 상황을 짐작하게 됩니다. 그는 병으로 시력을 갑자기 잃어가고 있는 중인데 요즘에는 꿈에서조차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안내견과 함께 꿈 백화점 앞을 지나가던 그 손님은 그날도 눈이 보이지 않자 실망하고 돌아가려 합니다. 그때 페니가 그를 불러세웁니다. 페니의 도움으로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꿈을 제작했던 와와 슬립랜드와 만나게 됩니다. 와와 슬립랜드의 연인이자 다리가 불편한 킥 슬럼버도 그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 단골손님은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페니는 성공적으로 민원을 해결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민원들을 접하면서 페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실력있는 직원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추억을 테마로 한 파자마 파티가 끝나갈 무렵, 꿈을 사지 않고 나가는 손님에게 '급할 거 업다. 우리는 매일 만날 거다'라고 말하며 미소 짓는 페니와 함께 책은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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